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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추락' OK저축은행, 반전 포인트는?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2-06 18:42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지난달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OK저축은행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18-25, 21-25, 21-25)으로 완패를 당했다. OK저축은행은 4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8점으로 남자부 최하위인 7위에 머물러 있다. 6위 KB손해보험(승점 11)과의 격차도 승점 3점으로 벌어졌다.

격세지감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정상에 오르며 V리그 '신흥 강자'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 돌입한 현재 OK저축은행은 선두권과 무려 승점 16~17점 가량 벌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트라이아웃 도입으로 '쿠바 특급' 시몬과 결별한 뒤 적절한 대체자를 수급하지 못해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송명근 강영준 등 토종 주축선수들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세진 감독은 "확실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끝 모를 OK저축은행의 추락. 하지만 반전 포인트가 있다.

'토종 주포' 송명근(23)이 복귀했다. 송명근은 3일 한국전력전을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송명근은 홀로 18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우려했지만 송명근이 생갭다 잘 해줬다. 능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가 더 있다. 외국인선수 합류다. OK저축은행은 부진과 부상으로 팀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던 마르코와 결별했다. OK저축은행은 석진욱 수석코치를 해외로 파견해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새 외국인선수로 모로코 출신 라이트 모하메드 알하차다디(25)를 낙점했다. 모하메드는 지난 5월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상위권 순번을 부여받은 바 있다. 당시 복수의 구단이 모하메드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모하메드는 시차적응 등 외적인 요인으로 장점을 발휘하지 못해 선택받지 못했다.


모하메드는 1m98로 비교적 큰 신장은 아니다. 하지만 탄력과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OK저축은행은 이르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의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모하메드를 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모하메드 영입으로 좌 송명근-우 모하메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며 "좌우 공격의 밸런스가 잡히면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올시즌 센터 높이 문제도 안고 있었는데 김정훈 박원빈 등 부상을 한 센터들이 돌아온다면 충분히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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