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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질주가 무섭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3, 25-22, 23-25, 25-21)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7승1패)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KB손해보험(1승7패)은 4연패 늪에 빠졌다. 김학민 가스파리니 진상헌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가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블로킹 각 3개 이상)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설욕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KB손해보험. 두 팀은 1세트 21-21 상황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블로킹과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이선규의 속공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대한항공 진상헌이 연달아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25-23.
2세트 시작과 동시에 KB손해보험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우드리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6-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스파리니를 필두로 김학민 신영수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최석기의 속공과 김학민의 후위 공격 득점을 묶어 2세트를 25-22로 챙겼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은 12-12 상황에서 김요한과 우드리스의 득점포와 상대 범실을 더해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가스파리니가 야금야금 점수를 쌓으며 추격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이 25-23으로 기사회생했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4세트 14-14 까지 시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뒷심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묶어 연달아 3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마음 급한 KB손해보험은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진상헌의 오픈 공격 득점을 더해 4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