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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놓친 아픔은 컸다. 개막 이후 무패행진을 펼치며 시즌 거의 대부분을 '절대 1강'으로 군림했던 전북 현대. 승점 9점 삭감의 핸디캡 속에 FC서울과의 클래식 최종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왕좌를 빼았겼다. 여파는 시상식까지 미쳤다. 감독상도 MVP도 모두 놓쳤다.
전북은 골키퍼와 미드필더 부문에서 12개 팀 중 최다인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서울이 3명으로 뒤를 이었고, 제주, 인천, 광주, 수원 삼성이 각각 1명씩 차지했다.
권순태는 90표를 받아 이창근(11표·수원FC) 김동준(8표·성남)을 따돌리고 3시즌 연속 최고의 수문장을 차지했다. 미드필더 부문은 전북 천하였다. 왼쪽-중앙-오른쪽 전 포지션에서 최다 득표자를 배출했다. 레오나르도는 62표를 얻어 도움왕 염기훈(44표·수원)을 따돌리고 최고의 왼쪽 미드필더에 등극했다. 이재성은 중앙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87표로 최고의 영광을 안았다. 로페즈는 92표로 문창진(15표·포항)을 크게 따돌리고 최고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한편, 서울에서는 아드리아노(85표)가 2년 연속 베스트 공격수에 올랐고, 오스마르가 최다득표(100표)로 베스트 중앙수비수로, 고광민(42표)이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정됐다. 광주 정조국은 95표로 최고 공격수에 오르며 MVP, 득점왕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이밖에 인천 요니치(50표)가 베스트 중앙수비수, 제주 정 운(50표)이 최고의 왼쪽 풀백, 수원 권창훈(46표)이 베스트 중앙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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