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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물러서는 일은 없죠."
물러설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남 감독은 "전북의 전력을 몰랐던 게 아니다. 전북 경기를 많이 봤다"면서 "하지만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우리가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우리는 우리의 축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면승부하겠다는 남 감독. 하지만 악재가 있다.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주축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서는 신태용호에 합류했다. 수비수 박동진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최근 이찬동의 빈 자리를 충실히 채웠던 김정현이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나설 수 없다. 남 감독은 "부담이 되는 부분이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누가 나서더라도 충분히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장은 포메이션 변화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채우는 대신 중앙 수비수를 한 명 늘릴 수도 있다고 했다. 남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는 스리백도 구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절대 수비적으로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백도 있지만 채워진 퍼즐도 있다. 공격수 조용태다. 조용태는 23일 상주전을 통해 올 시즌 첫 선발로 출전해 전반 4분 송승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남 감독은 "조용태가 그 동안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리그 출전을 거의 못했는데 이제 많이 올라왔다. 정조국 송승민 조성준 등 기존 공격수들의 체력부담이 커진 시점이라 조용태의 가세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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