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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배구 여자대표팀 감독(왼쪽)과 김연경이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진천=임정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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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호가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이정철 감독(56)이 이끄는 배구 여자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배구 여제' 김연경(28·페네르바체)을 필두로 김희진(25·IBK기업은행) 양효진(27·현대건설) 등 출중한 실력자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획득 후 40년만의 메달 획득이 꿈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에 배구가 도입된 지 100년째 되는 해라 올림픽 메달 획득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과연 이정철호는 메달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은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일본, 카메룬, 아르헨티나, 러시아와 조별 예선 A조에 편성됐다. 이중 브라질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3위의 최강자다. 최근 막을 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강호. 러시아(4위)와 일본(5위)도 한국(9위)보다 객관적 전력에 있어 강팀이다. 아르헨티나(12위)는 한국보다 낮은 위치에 있지만 남미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전력에 플러스 효과가 예상된다. 카메룬(21위) 역시 높이와 탄력이 좋아 '복병'으로 꼽힌다.
이 감독은 일본전을 분수령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첫 경기가 일본과의 대결인데 첫 단추를 잘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일본을 이겼던 내용을 보면 우리 선수들이 꿀리지 않는다. 충분히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8월 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과 조별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팀의 주포이자 캡틴 김연경도 한 목소리를 냈다. 김연경은 "(일본을) 가볍게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첫 경기를 꼭 이기고 다음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관건"이라며 "일본에 대해 많이 분석하고 있다. 첫 경기를 잘 이기고 분위기를 이어나가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이정철호. 하지만 조별 예선 문턱을 넘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허사다. 조별 예선 6개 팀 중 상위 4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일본전에 이어 그나마 해볼만 한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브라질은 워낙 강팀이다. 모든 것을 갖췄으면서 기본기도 좋다. 쉽게 점수를 먹지 않는다. 러시아는 높이가 좋다"고 평가한 뒤 "1차전 일본부터 아르헨티나, 카메룬 이 세 팀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주까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주부터 훈련량을 줄이고 컨디션 조절에 돌입했다. 이정철호는 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출국한다. 네덜란드와 25~26일 각각 암스테르담, 알펜도른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8일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뒤 29일 리우에 입성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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