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2014년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리카드를 3대0(25-22, 25-19, 25-22)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우승이었다.
당근은 달콤한 심리치료였다. 대한항공은 1월부터 선수단에 심리치료를 도입했다. 매주 월요일 선수단이 모였다. 심리치료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심리치료를 원하는 선수 개인이나 그룹이 모여 상담을 받는 것이다. 레크리에이션을 하기도 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심리치료를 통해 선수단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컵대회 MVP를 차지한 신영수도 "심리 치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채찍은 '선착순'이었다. 연습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것도 체력 훈련의 여파가 컸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로 '체력'을 꼽았다. 여름 내내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았다.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만 1시간 반씩 했다. 인터벌로 하는 러닝도 40분씩 가졌다. 연습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 체력 훈련의 여파 때문이었다.
안산=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