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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1라운드 종료,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1-13 16:21


2011~2012시즌 NH농협 프로배구 엠블럼

프로배구 1라운드가 끝났다. 아직 5라운드 남았지만 시즌 시작 전 예상과 큰 차이는 없었다. 남자배구는 삼성화재가 월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여자배구는 현대건설이 가장 안정된 가운데 향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2011~2012시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더 강해져 돌아왔다. 박철우가 살아나면서 가빈과의 좌우 쌍포에 균형이 잡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쉬었던 레프트 석진욱이 수비에 가세하면서 리베로 여오현과 막강 수비를 구축했다. 공격과 수비의 짜임새가 더해졌다. 6전 전승. 시즌 초반 흔들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팀이 돼 가고 있다. 삼성화재와 세트스코어 2대3의 접전을 펼쳤던 대한항공(5승1패)이 유일한 대항마다. 안젤코를 영입한 KEPCO가 지난 시즌 보다 전력이 재정비됐지만 아직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이다.

사령탑이 바뀐 현대캐피탈(2승4패)과 LIG손해보험(1승5패)의 초반 부진은 다소 충격적이다. 실망하기는 이르지만 빨리 분위기를 전환하지 않을 경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여자부 통합 챔피언 현대건설은 용병 리빙스턴의 적응이 늦어지는 가운데 선두를 유지했다. 4승1패. 힘과 높이에 스피드까지 더하면서 우승후보 1순위다웠다. 현대건설을 가장 위협한 팀은 KGC인삼공사다. 여자배구의 가빈으로 통하는 몬타뇨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54득점)을 몰아때렸다. 알면서도 못 막는 몬타뇨를 보유한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용병 출전 세트 제한 규정'이 풀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생팀 IBK기업은행은 국가대표 센터 김희진 박정아와 수준급 용병 알레시아를 앞세워 3위를 달렸다. GS칼텍스(1승4패)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지난 시즌 보다 경기력과 팀분위기가 좋아졌지만 매경기 고비를 잘 넘지 못하고 있다. 여자 팀들의 실력차가 크지 않다.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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