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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세터 김사니(30)는 올시즌 여자부 V-리그 '연봉퀸'이다. 1억90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여자부 최고 연봉 선수였던 황연주(현대건설)보다 1000만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강한 승부욕도 빼놓을 수 없다. 상대 스파이크를 끝까지 쫓아가 걷어올리는 집념을 코트에서 발휘한다. 이런 투지가 나머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는다. 응집력을 높이는데 제대로 한몫한다.
어느덧 팀의 맏언니가 됐다. 벌써 프로 12년차다. 1999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뒤 2007년 KGC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겼고, 지난해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팀의 최고참답게 어린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을 잘 이용한다. 때로는 후배들에게 '호랑이' 선배의 모습도 보인다. 최근 GS칼텍스로 이적한 한송이의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으로 온 나혜원에게 '여기서 안되면 어떻게 할거냐'며 강한 자극을 주기도 했단다.
한편, 같은 날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무패 행진을 달렸다. 남자부에선 KEPCO가 상무신협을 3대0으로 격파했고, 대한항공은 서울드림식스에게 3대2로 승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1~2012시즌 V-리그 전적(3일)
대한항공 3-2 드림식스
KEPCO 3-0 상무신협
흥국생명 3-2 GS칼텍스
현대건설 3-2 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