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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밑에 약졸 없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강한 정신력이었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주입시켰다. 그래서 구호도 바꿨다. '마카오, 고(GO)!', '한국, 고!'로 변경했다. 월드 그랑프리 결선리그가 열리는 마카오행 티켓을 반드시 따내자는 의지를 구호 속에 담았다.
김 감독은 2005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코트로 복귀했다. 그동안 대한배구협회 이사 등 행정가로 일하면서 배구계와의 끈을 놓치 않았다. 오히려 세계배구계의 흐름을 더 잘 파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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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근 코치는 대표팀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코칭스태프 중 막내이긴 하지만 경력만큼은 누구 못지 않다. 1987~1995년 LG화재 선수로 활약했던 신 코치는 1994년 후지필름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했다. 이후 LG정유(현 GS칼텍스)를 거친 신 코치는 능력을 인정받아 2004년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다. 또 2008년 아시아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특히 2009~2010년 4월까진 한국도로공사 감독을 역임했다. 신 코치는 활발한 성격과 센스있는 일처리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와 함께 팀 내 분위기메이커다. 인기가 좋다.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러면 신 코치는 훈련 등에 반영한다. 신 코치의 머릿 속에서도 선수들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신 코치는 대표팀의 모든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훈련에선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선수들과 땀을 흘리고 호흡하는 것이 즐겁단다. 아직도 80kg이 넘는 역기를 들고 운동을 할 정도로 체력이 좋다. 분석 능력도 출중하다. 세계 배구계 동향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도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