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그랑프리 결선리그냐. 아시아선수권이냐.'
하지만 그랑프리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랑프리를 마치고 곧바로 아시아선수권(9월 15~23일)에 참가해야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선수권은 2012년 런던올림픽 진출 여부가 달린 아시아지역 예선전 티켓이 걸려있다. 일본은 자동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국은 반드시 아시아선수권에서 상위권에 포함돼야 한다. 월드컵(11월 4~18일) 때도 한팀이 예선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지만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승부를 볼 공산이다. 따라서 친선전 성격이 짙은 그랑프리보다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랑프리도 중도 포기가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역대 그랑프리 최고성적(1997년 3위)을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이 부상 선수지만, 정신력으로 똘똘뭉쳐 있다.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대표팀 분위기는 항상 밝고 화기애애하다.
도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