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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몰랐다.
2024년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개인(스포츠등급 BC1) 결승전. 선수 소개 때 흔히 붙는 '월드챔피언' '메달리스트' 같은 수식어는 없었다. 그저 간단히 '정성준, 코리아'라고만 호명됐다. 국제대회, 특히 개인전 무대에서는 철저히 '무명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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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준이 패럴림픽에서 개인 첫 메달을 따냈다. 2일 오후 6시40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보치아 남자단식(BC1) 결승에서 홍콩의 존 러웅을 상대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1대4(0-2 0-1 0-1 1-0)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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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리패럴림픽에서 정성준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경기장의 모든 시선이 결승무대로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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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준과 러웅의 실력은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미묘한 실수 차이로 자꾸 포인트가 넘어갔다. 1엔드에서는 유리한 포지션에 있던 정성준이 던진 마지막 파란색 6구째가 오히려 표적구를 상대의 빨간색 볼 근처로 미는 바람에 0-2로 끌려갔다. 2, 3엔드도 아쉬웠다. 마지막 6구째까지 치열한 수 싸움 끝에 계속 정성준이 1점씩 내주는 상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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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차로 뒤진 정성준은 마지막 4엔드에 과감한 다득점 전략을 썼다. 4점을 얻으면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1점 획득에 그치고 말았다. 정성준은 "진작에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4엔드) 동점도 바라볼 수 있었는데, 그게 너무 아쉽다. 소심한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쳤다. 남은 단체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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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