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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7세 나이에 처음으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보치아 국가대표 강선희(한전KPS)가 여자 개인전(BC3) 조별예선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8강행 청신호를 켰다.
과감한 전략으로 2연승을 달성한 강선희는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목표였는데, 2연승을 거둬 다음 경기는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좀 긴장을 했다. 망설이다 보니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면서 "(3엔드까지) 앞서가다 보니까 마지막 엔드에서 많은 점수를 내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선희는 '보치아 에이스'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과 짝을 이뤄 출전하는 BC3 페어 종목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러나 사실 패럴림픽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강선희는 "여느 국제대회와 같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의외로 상대 선수들도 부담을 갖고 긴장하는 것 같다"며 "마음을 내려놓고 '즐겁게 하자'는 주문을 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막내 서민규(19·안산시장애인체육회)는 남자 개인전(BC2)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전날 B조 예선 1차전 승리를 따냈던 서민규는 이날 2·3차전에서 내리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민규는 "4년 동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너무 아쉽다. 다시 잘 준비해서 개인전은 4년 뒤 대회를 노려야 할 것 같다"며 "남은 단체전에서 목숨을 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