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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 한국 탁구 여자 복식조들의 선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회 이틀째에 이미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서수연-윤지유 조는 이날 여자복식(WD5) 4강전 카티아 올리베이라-조이스 올리베이라(브라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30분 만에 세트스코어 3대0(11-6 11-9 13-11)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상대의 저항이 거셌으나 대세를 바꿀 수 없었다. 두 번의 듀스 끝에 서수연의 강한 드라이브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이 나오며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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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만 남았다. 서수연은 "준결승까지는 거쳐가는 단계다. 최종 목표는 금메달이다. 결승에서 꼭 금메달 따겠다"고 강조했다. 윤지유 또한 "결승에서도 위기 순간이 올 것이다. 잘 넘겨서 꼭 금메달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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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강외정-이미규가 먼저 출격했다. 하필 8강 상대는 '최강의 적'이었다다. 1번 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1위 장비엔-저우잉. 두 선수 모두 패럴림픽 탁구의 레전드이자 세계 최강자다. 각각 패럴림픽에서만 금메달 7개씩을 목에 걸었다.
장비엔은 2012 런던과 2016 리우, 2020 도쿄에서 단식(클래스5) 3연패를 포함해 개인과 단체전에서 총 7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저우잉도 2008 베이징대회와 2012 런던, 2020 도쿄대회에서 단식(클래스4) 금메달을 따내는 등 개인, 단체전에서 금메달 7개를 수집했다. 이른바 '세계관 최강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강외정-이미규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16강에서 예방주사를 톡톡히 맞은 덕분인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강외정이 베테랑 답게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이미규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강외정-이미규조는 1세트를 듀스 끝에 12-10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가 2세트마저도 11-3으로 쉽게 이겼다. '세계관 최강듀오'도 쉬운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3세트와 4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2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강외정의 침착함과 이미규의 파이팅이 최강듀오의 아성을 무너트렸다. 결국 9분 만에 11-7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대2(12-10, 11-3, 7-11, 3-11, 1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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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아-문성혜 조는 31일 오후 중국의 또 다른 강팀인 판지아민-구샤오단(4번 시드)과 4강전을 치른다. 강외정-이미규 조는 4강에서 세르비아의 마틱 나다-페릭 란코비치 보리슬라바조(3번 시드)를 상대한다. 과연 한국 여자복식(WD10) 두 팀이 4강 무대를 넘어 결승에서 만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