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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은?'
대회에 임하는 주정훈의 각오는 사뭇 비장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를 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 후회 없이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죽자'란 마음을 먹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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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태는 "항상 얘기했듯이 꿈의 무대에 왔기 때문에 사실 더 바라는 것은 없다"며 "다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황태의 목표는 '완주'이자 11위다. 김황태는 "원래 목표는 10위였는데 11위로 바꿨다. 와일드카드가 1명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트라이애슬론은 기록 경기지만, 앞 선수와 뒷 선수가 간격을 좁힐 여지가 별로 없다"고 냉정히 말했다.
사실 김황태는 김황태는 육상(5㎞)과 사이클(20㎞)만 놓고 보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양팔이 없어 늘 수영(750m)에서 기록을 까먹는다. 취약종목이다. 메달권 선수들에 비해 수영 평균기록이 8~9분 정도 뒤쳐진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이유다. 김황태는 "물이 잔잔하다면 몇 명 정도는 잡을 수 있는데, 유속 때문에 무사히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에는 변수가 하나 있다. 센강의 유속이 빨라져 경기 방식이 바뀔 경우, 김황태가 깜짝 메달을 따낼 수도 있다. 현재 파리 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센강의 유속 상황을 고려해 수영의 방식을 상·하류 왕복(플랜A)과 상류→하류(플랜B), 또는 수영을 아예 제외하는 '듀애슬론'(플랜C)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C로 결정된다면 김황태가 메달을 노려볼 만 하다. 그러나 김황태는 낙관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플랜C는 바라지도 않고, 플랜B로만 바뀐다고 해도 수영으로 역행해서 올라가지 않아도 되니 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