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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언니들과 서로 '오, 메달리스트!' 했어요. 너무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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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파리올림픽 시드 경쟁을 위해 1년간 17번의 WTT 대회에 나섰다. 지구 한바퀴를 돌아야하는 강행군 속에 스스로 지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전쟁같은 올림픽, 평상심을 지켜낸 '강심장'의 비결은 명상이었다. "눈 감고 물소리, 새소리, 풀소리, 나무소리를 들어요. 새벽산책 때 새소리 들으면서 힐링하고요." 신유빈은 "비우는 게 중요했어요. 한경기 한경기 할 때마다 차오르는 게 느껴져서 오전 쉬는 시간이면 나무 아래 누워 명상을 했어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이어폰을 꽂고 눈을 감으면 절로 진정이 됐어요. 올림픽 내내 체력보다 정신이 지치지 않게, 비우기 위해 노력했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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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하자 "과정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원하는 탁구를 칠수 있다는 것. 가장 행복한 건 비록 지더라도 내가 원하는 탁구를 치는 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라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비로소 내 탁구를 쳤어요. 내 탁구를 치니 결과가 따라왔어요. 이렇게 계속 하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 내 길이 맞다는 확신이 생겼어요"라고 했다. '신유빈의 탁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상대가 누구든 피하지 않는 탁구, 물러나지 않는 탁구"라고 했다. "첸멍, 하야타에게 졌지만 물러선 적은 없어요.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탁구, 그럴려면 제가 더 강해져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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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