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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라운드 시작 13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한 이다빈은 경기 종료 45초 전 상대와 몸통 공격을 주고받은 장면 이외에는 유효타를 만들지 못했다. 다급해진 이다빈은 종료 17초 전 한 차례 감점을 받았고, 9초 후 또 머리를 얻어맞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5-9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다빈은 앞서 8강전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저우쩌치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중요한 4강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다빈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였다.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연속해서 금메달을 따며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한 한국 태권도는 이다빈의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꿈꿨지만, 세번째 금메달은 무산됐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