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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생, 나이 서른이 돼서야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의 양궁 얘기는 길다. 그는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2관왕 이후 국제 대회 수상 이력이 없다. 하지만 2020년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2위로 통과하며 도쿄올림픽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탓에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그는 다시 실시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했다. 3년 뒤, 파리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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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에 따르면 전훈영의 성격은 예민하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고 털털한 편이다. 단체전 때에는 가끔씩 엉뚱한 농담으로 동생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개인전이 열린 3일에도 전훈영은 임시현에게 장난을 걸며 앵발리드 경기장으로 함께 걸어 들어갔다.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전에서 붙을 수 있는 상대지만, 대표팀 동료이자 맏언니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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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영은 이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양궁 대표팀을 향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 부담이 컸는데 목표를 이뤄냈다. 팀으로 보면 정말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 준비하는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해서 후회는 없다.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