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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한국 유도 대표팀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서 싸웠다. 김민종(양평군청)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악전고투했다.
반면 독일은 모든 선수가 개인전과 비교해 같거나 낮은 체급 선수들과 상대하며 신체적인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모든 열세를 딛고 3년 전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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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체급 차이를 딛지 못한 안바울, 김지수가 연달아 패하며 스코어는 3-3이 됐고, 이후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다. 골든스코어 경기의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쉽지 않았다. 안바울은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다. 반전이 있었따. 다시 무대에 오른 안바울은 5분 25초 끝에 반칙승했다. 패자부활전에서도 4승째를 팀에 안겼던 안바울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남자 66㎏급 개인전에선 아픔이 컸다. 16강전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13계단 아래인 구스만 키르기스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무릎을 꿇었다. 단체전에서 한을 풀었다. 그는 무려 동메달 결정전까지 무려 35분49초 동안 매트에 있었다. 한 경기 정규시간은 4분이다. 기적의 동메달을 시쳇말로 하드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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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전 준비를 잘해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근데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며 "오랜 시간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고 또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세 번이나 나와 다 메달을 따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체력은 괜찮았다. 여기 있는 선수들 말고도 함께 훈련한 모든 선수가 진짜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 힘을 내야 하고 무조건 이겨야겠다고만 생각했다"며 "다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보낸 힘든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최종 무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