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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천신만고 끝에 기회를 얻은 첫 올림픽, 실수가 뼈아팠다.
그러나 첫 올림픽 무대의 긴장감 탓이었을까. 초반 스핀들 기술에서 실수가 나왔다. 기구에 몸이 걸려 떨어졌다. 다시 연기를 시작했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회복하기는 역부족. 실시점수 7.600점에 그치며 14.300점,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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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트존에서 만난 허웅은 첫 올림픽에서 긴장한 탓에 자신의 100%를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 그러나 가능성도 함께 본 무대였다. "지금 이순간부터 쫄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생각 하나로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부상없이 잘만 한다면 기술이든 노력이든 재능이든 전혀 밀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1m78의 허웅은 안마선수의 장점에 대해 "키가 크면 물구나무 동작에서 힘이 들고 작은 선수는 멀리 손을 짚기가 어렵다. 저는 모든 걸 다할 수 있는 팔 다리, 신체조건을 갖췄다.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부터 모든 선수의 장점을 다 한꺼번에 가질 자신이 있다"며 눈을 빛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스물넷의 첫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한마디를 요청하자 이렇게 답했다. "내 첫 올림픽은 운이 좋았지만 자신감이 부족했다. 이제 다시 최선을 다하자."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