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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슈퍼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3관왕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앞서 64강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알론드라 리베라에 6대0(26-23 28-18 29-24)완승을 거두며 개인전 첫발을 뗐다. 이어진 32강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레자 옥타비아에 6대0(28-27 27-26 29-27) 완승을 챙겼다. 16강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메건 해버스(영국)와의 경기에서 7대1(28-28, 27-26, 27-21, 28-26)로 이겼다. 8강에선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알레한드로 발렌시아(멕시코)를 상대로 6대4(30-30 27-27 27-28 29-28 29-26)로 이겼다. 남수현은 64강에서 아집트의 자나 알리를 5대1(30-23 29-25 28-28 29-28)로 제압했다. 이어진 32강에서 체코의 마리에 호라코바에 7대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신승했다. 아마이스트로아이에 마다리나(루마니아)와의 16강전에서 6대2(28-24, 27-29, 28-27, 29-28)로 이겼다. 8강에서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에 6대4(26-28 28-25 28-29 29-27 29-27) 역전승으로 어렵게 4강에 올랐다.
이미 금, 은메달을 확보하며 누가 이겨도 한국 양궁이 승리하는 결승전이었다. 1세트부터 팽팽했다.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점수를 ?굔? 10-9-10점. 29-2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세트, 임시현이 앞서나갔다. 임시현이 변함없이 29점을 쐈지만, 남수현은 7점을 쏘며 26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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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은 3관왕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9일 여자 단체전에서 전훈영 남수현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0연패 신화를 완성했다.
1차 목표인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은 이어진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랭킹 라운드 1위로 역시 남자 랭킹 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김우진과 함께 혼성전에 나섰다. 한국 양궁은 전통적으로 주요 국제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해왔다. 둘은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궁사다. 호흡도 이미 맞췄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올해 1, 2차 월드컵에서 한 조로 출격했다. 1차 월드컵 우승도 합작했다.
혼성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은 개인전마저 석권했다. 임시현은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양궁은 지난 도쿄 대회의 안 산 이후 2대회 연속 3관왕을 배출했다. 임시현은 국제종합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전례 없는 업적을 남겼다. 바야흐로 한국 양궁은 임시현 시대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