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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뼈아픈 한판패였다. 과정이 좋아서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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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르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 이 종목 챔피언, 2008년 베이징,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1989년생 '현역 최강의 레전드' 리네르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프랑스 유도 팬들 앞에서 금메달 3개를 뜻하는 손가락 3개를 펴보였다. 스물셋의 세계랭킹 1위 김민종의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위대한 패자에 대한 리스펙트를 표했다.
비록 패했지만 김민종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가장 빛나는 쾌거 중 하나다. 한국 유도가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최초의 메달이다.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대회 조용철의 2연속 동메달, 2000년 시드니 대회 김선영 동메달 등 3개였다. 피지컬 강한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당당히 맞서 최중량급에서 호쾌한 한판승, 절반승을 거두며 기어이 포디움에 선 스물셋 유도청춘 김민종의 금빛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