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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이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원호-정나은은 행운의 8강 진출권을 잡았다. 29일 세계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에 0대2로 패했다. 조별 예선에서 1승2패에 머물며 8강행이 불투명했다. 파리올림픽 복식 경기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르며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톰 지켈-델핀 델뤼(프랑스) 조가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티야스 멘타리(인도네시아) 조를 2대0으로 누르며 기사회생했다. 한국, 프랑스, 인도네시아가 모두 1승 2패를 기록했는데 게임 득실에서 -1(3득 4실)로 앞서 A조 2위로 8강 무대를 밟았다.
8강에 오른 김원호-정나은은 훨씬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20-19까지 쫓겼지만, 기어코 득점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인 흐름으로 갔다. 11-1까지 앞서나갔다. 13-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점수를 냈다. 16-10. 양 팀 모두 두자릿수 득점까지 왔다. 19-13에서 매치포인트까지 왔다. 마지막 점수를 내며 21-14로 웃었다.
먼저 4강에 오른 서승재는 "아마 8강에서 만났으면 더 부담이 있을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서로 평소처럼 잘 지내고 있다. 올림픽이 아니어도 적으로 만난적이 많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