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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번개맨' 이준환(22·용인대)이 한판승으로 시원하게 8강에 올랐다.
이준환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하나다. 그는 재작년 6월 국제 유도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첫 시니어 국제대회인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결승전에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세계랭킹 2위)를 꺾었고, 20여일 뒤 도쿄 올림픽 금·동메달리스트를 차례로 물리치며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이준환의 플레이에 IJF는 '번개맨'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IFJ는 '선수 소개가 끝나기도 전에 한판승을 따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르다'고 극찬했다.
첫 판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이준환은 메달 도전에 나섰다.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한 김준환은 지역 대회 우승 상품으로 '쌀 한 가마니'를 받고 인생을 바꿨다. 그는 이번 대회서 성공해 '소 한 마리'를 드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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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3세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 김덕제 씨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1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다. 김지수는 고교 1학년 때부터 학교대표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두체급을 모두 우승하며 '유도 천재'로 불렸다. 일본 고교 유도 스타로 불렸지만, 김지수는 뿌리를 쫓았다.
졸업 뒤 한국으로 귀국해 경북체육회에 입단했다. 주소지도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상주로 옮겼다. 일본에서도 김지수라는 이름만을 쓴 '한국인' 김지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는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도쿄 대회에도 나섰지만, 아쉽게 16강에 머물렀다.
김지수는 2023년과 2024년 그랜드슬램 1위, 2024년 아시아유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며, 이번 대회 메달 다크호스로 평가됐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