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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유도 종주국 일본 조차 자괴감에 빠졌다. '지도 3개 반칙패' 판정이 속출하며 이게 격투기 종목이 맞느냐며 종주국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하시모토는 패자부활전을 뚫고 올라가 결국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일본은 메달밭 유도에서 금메달 하나를 허무하게 날린 셈이 됐다.
이어서 우리나라의 허미미(22·경북체육회)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지도 3개가 쌓여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 팬들은 '분명히 하시모토가 공격했는데 이상하다', '상대 선수는 반칙패만 노린다. 유도 정신은 어디로 갔나', '무슨 규칙인지 알겠는데 찝찝하다'며 입맛을 다셨다.
해당 기사는 댓글이 2100개가 넘게 달렸을 정도로 일본에서 커다란 논란이 됐다.
약 1만1000개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의견은 바로 '규칙에 적응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강한 자가 이기는 경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허미미 역시 결승에서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를 상대해 공격주도권을 쥐었다. 데구치는 수비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심판은 허미미의 공격기술을 '위장공격'이라고 판단했다. 허미미가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경기가 끝나자 데구치도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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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도는 남자 60kg급에서도 오심 소동이 벌어졌다. 나카야마 류주가 8강에서 프란시스코 갈리고스에 손조르기 한판 패를 당했다. 조르기 기술 도중 심판이 '그쳐'를 선언했는데 갈리고스가 이를 듣지 못하고 기술을 풀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카야마는 힘을 뺀 상태로 6초가 더 지나 바닥에 쓰러졌다. 심판은 이걸 가지고 또 한판을 선언했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주장이다. 이후 일본 측의 영상 확인 요구도 묵살됐다. 나카야마는 결국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