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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유도 결승전에서 심판 판정에 의한 다소 아쉬운 반칙패를 당했다. 유도 종주국인 일본도 커다란 관심을 나타냈다.
유도의 나라 일본의 이목도 집중됐다. 마침 허미미는 어머니가 일본인이기도 하다. 이 종목에서 일본 유도 간판 하루카 후나쿠보가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도쿄 출신이다.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했다. 현재는 와세다대학에 다닌다'고 소개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는 150개 육박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의견은 '유도와 쥬도(Judo)는 다른 경기라고 생각한다', '국제대회에서 유도는 쥬도가 돼 버렸다. 무술로서 흥미를 잃었다', '매력 있는 유도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등이 있었다.
허미미는 중학생 때부터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중3 시절 전일본중학교유도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랐던 할머니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허미미는 한국행을 택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재일 교포 김지수를 따라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입단 과정에서 허미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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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구치는 지도 판정에 대해서 "어려운 질문"이라며 무겁게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꿔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다.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할머니께) 오늘까지 유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아쉽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전까지 갔다. 정말 행복했다. 메달을 딴 것도 너무 행복하다. (애국가 가사 외웠는데) 못 불러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부르고 싶다. (4년 뒤엔) 나이를 먹었을 테니까 체력이 더 좋을 것 같다. 다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꼭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