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게 바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다.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관중에 '탁구의 맛'을 전했다. 비록 중국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K-탁구의 매력을 선사했다.
|
|
5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4-3 랠리에서 임종훈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꽂히면서 5-3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범실이 나와 5-7로 역전을 허용했다. 6-7에서는 신유빈의 리턴이 네트 상단에 맞고 테이블 밖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기세를 몰아 5세트를 챙겼다.
운명의 6세트. 임종훈-신유빈 조는 6세트 1-4에서 3연속 득점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5-5 랠리에서는 신유빈이 몸의 균형을 잃고도 스매싱을 테이블 모서리에 꽂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종훈과 신유빈의 드라이브가 연속해서 테이블 밖으로 벗어나 6-7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9-9에서 왕추친의 스매싱이 성공했다. 임종훈의 리턴이 아웃되면서 중국이 웃었다.
|
|
아직 끝은 아니다. 신유빈은 "준결승 결과는 아쉽지만, 이미 결과가 나왔다. 메달 획득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 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홍콩 선수들은 큰 무대에 자주 선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임종훈도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