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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하마터면, 악전고투의 8강이 될 뻔 했다. 승부처는 1세트 마지막 발이었다. 대만의 차세대 에이스 리차이치는 6점을 쐈고, 바람에 고전하던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은 행운의 1세트 포인트 2점을 획득, 안정을 되찾았다.
바람이 흔들렸다.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막내 남수현(순천시청)-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 순으로 한국 대표팀은 슈팅 순서를 정했다.
대만, 츄이칭, 레이첸잉은 쾌조의 스타트였다. 에이스 츄이칭은 9점, 10점을 쐈고, 레이첸잉 역시 마찬가지였다.
첫번째 발에서 7점을 쏜 리차이치는 불안했다. 단, 마지막 발을 남기고 52-45 한국의 리드. 리차이치가 8점만 쏘면, 1세트는 대만이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18세의 리차이치는 6점을 쐈고, 결국 한국이 52-51로 승리를 거뒀다.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한국은 1, 2세트 고전했다. 총 52점을 쐈다. 부진한 기록이었다. 2세트 대만은 56점을 쏘며 세트 포인트 2점을 가져갔다. 자칫 1세트 리차이치의 6점만 아니었다면, 세트스코어 4-0으로 완전히 밀릴 수 있었다.
18세의 리차이치는 대만의 차세대 에이스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8강 초반 드러냈다. 단, 확실히 강력한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 이후 1세트 난조 이후 안정감을 찾은 리차이치는 세트를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되찾았다. 10-9-9-9-9-10점을 차례로 쐈다.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한국 여자양궁은 확실히 강했다. 3세트 54-53, 1점 차로 신승을 거뒀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 8강 최고점인 56점을 쏘면서 난적 대만을 물리쳤다.
1세트 행운을 그대로 승리로 연결시키는 한국.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