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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3년 전, 도쿄올림픽은 '꽃미남 펜서' 오상욱(28)에게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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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은 올해 만 27세지만, 국대 경력이 벌써 10년 가까이 된다. 2014년 '한국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국대'가 된 오상욱은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고, 기대에 딱 부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대회 데뷔전인 2015년 2월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성장을 거듭하더니 2019년 전성기를 맞이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2019년 두 차례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며 존재감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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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은 이번 금메달로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 2019년 세계선수권,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은 마지막 퍼즐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개인전 그랜드슬램의 위엄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개인전에서 그랜드슬램에 오른 것은 오상욱이 처음이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올림픽 금메달까지 수확한 오상욱은 '에이스'에서 'GOAT'로 올라섰다. 오상욱은 31일 펼쳐지는 단체전에서 또 한번의 역사를 노린다. 한국 펜싱의 첫 올림픽 3연패와 첫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