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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자랑스럽습니다."
김우민은 연신 목에 걸린 동메달을 만지작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금 혹은 은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은 읽을 수 없었다. 개인경력 최초이자 한국 수영 역사상 12년만의 올림픽 메달을 딴 것만으로 만족하는 눈치였다.
김우민은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21)과 즐겁게 셀카를 찍고,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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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예선에서 3분45초45, 아슬아슬한 7위 기록으로 간신히 결선에 오른 김우민은 1번 레인에서 예선과 달리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특유의 '직진 본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첫 50m를 마르텐스에 이어 2위로 통과했다. 박 위원은 "스타트가 좋다. 예선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0m까지 마르텐스가 52초01, 김우민이 52초50까지 2위를 유지했다. 200m를 1분48초71, 250m 2분17초10으로 마르텐스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위닝턴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3위로 내려섰지만 포디움을 끝내 지켜냈다. 최종 기록은 3분42초50으로,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2초42와 불과 0.08초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제능력을 발휘했다.
박 위원은 김우민의 자유형 400m 동메달이 향후 다른 한국 선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남자 계영 800m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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