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올림픽 도전하는 AG 3관왕 임시현 "금메달 맛보니 계속 욕심나"

기사입력 2024-07-16 11:45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팀 전훈영(왼쪽부터), 임시현, 남수현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7.16 yatoy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2024.7.16 yatoy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2024.7.16 yatoya@yna.co.kr
전훈영·남수현까지 셋 다 올림픽 첫 도전 "부담만큼 최선 다해 준비"

전훈영 "누구나 '처음'은 있어"…막내 남수현 "돌아올 땐 웃으면서"

(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 번 '금메달' 맛을 보니까 계속 욕심이 나더라고요!"

생애 첫 올림픽에 도전하는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21·한국체대)은 이렇게 말했다.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단체전에 혼성 단체전까지 3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1년 전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인 임시현은 항저우에서 단번에 '아시아 최고 궁사'로 떠올랐다.

어린 나이에 큰 성과를 낸 선수가 목적의식을 잃고 슬럼프에 빠지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그러나 임시현은 2024년도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됐고, 올림픽에 나갈 남녀 각 3명의 선수를 뽑는 최종 평가전을 당당히 1위로 통과했다.

올해 국제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1, 2차 월드컵 대회에서 거푸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3차 월드컵에서는 개인전 입상은 못 했으나 단체전 금메달을 동료들과 합작했다.

양궁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시현은 이번에도 '금메달 맛'을 보고 싶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궁사'로 우뚝 서고픈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긴장하기보다는 여유로워 보였다. 임시현은 "욕심을 조금 줄이고, 경기를 즐기면서, (동료들과) 다 함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시현이 노릴 수 있는 금메달은 3개다. 여자 단체전(28일)과 혼성 단체전(7월 2일), 여자 개인전(7월 3일·이상 결승전 일정)에 도전할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장 먼저 치러지는 여자 단체전이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 두 동료는 지난해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던 선수들이다.

셋 다 이번이 첫 올림픽인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을 경험해 본 임시현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임시현은 "부담감을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이제 올림픽 가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홍승진 대표팀 총감독에 따르면 전훈영과 남수현도 세 차례 월드컵 대회를 경험하면서 100%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홍 감독은 단체전에서 전훈영에게 '1번 사수'를 맡기기로 했다. 양궁 단체전에서는 강심장을 1번에,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를 3번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전훈영이 1번의 중책을 맡은 건 30세 베테랑인 그가 국내 무대에서 보여주던 과감한 활솜씨를 올림픽 무대에서도 뽐낼 수 있을 정도로 국제무대 적응을 충분히 마쳤다는 의미다.

전훈영은 "누구나 다 '처음'은 있다"면서 "월드컵부터 준비 잘했기 때문에 걱정 안 한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 목표한 것을 이루고 오겠다"고 말했다.

다소 굳은 표정의 19세 막내 남수현은 "많은 관중 앞에서 쏴 본 경험이 없어서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했던 소음 적응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돌아올 땐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웃으면서 들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ahs@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