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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림픽 금메달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 낭만 있게 끝내겠다."
안세영은 "더운 날씨에 힘들게 준비한 만큼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낭만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묻는 말에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용어지만, 부상에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해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운동을 잘 끝냈다는 생각이 들면 그 하루를 잘 보낸 것'이라는 조언을 주셨다. 그런 마음으로 부상을 이겨냈다. 만약 파리올림픽을 낭만 있게 끝낸다면 올해를 잘 보내게 될 것 같아서 낭만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몸상태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그는 "파리에 초점 맞춰서 몸을 올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최악의 몸상태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파리에서는 최악 보다는 좋은 몸상태로 뛸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나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힘든 훈련을 통해 지금 몸상태는 80%까지 올라왔다. 나머지 20%는 차근차근 올리겠다"고 했다.
안세영의 금메달 로드에 가장 큰 적은 역시 중국의 천위페이다. 안세영은 2022년까지 천위페이에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좋지 않은 몸상태임에도, 두번의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거뒀다.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오픈을 마치고 귀국하며 "이제 7 대 3 정도로 우위에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사실 부상을 당한 뒤에 결승전에서 천위페이 선수를 만나지 못했다. 최근 두 대회에서 대결하며 그동안 가졌던 의구심을 지우고, 보완점도 확인했다. 두 경기 모두 이기지 못했지만 많은 걸 얻었다"라고 웃었다.
안세영의 시선은 금메달만을 향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림픽 메달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내 퍼즐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금메달을 위해 파리올림픽에 모든 것을 받칠 생각"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진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