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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만약 졌다면, 코칭스태프는 나를 더 세게 몰아붙이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이기려고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간혹 우유부단했던 플레이는 사라져갔고, 2023년 우승을 차지할 때 보여줬던 침착함과 곡예같은 플레이를 증명해보였다'는 게 안세영에 대한 BWF의 총평이다.
4일 개막한 인도네시아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시상식 후 곧장 자카르타로 향한 안세영. 2024년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열리는 국제대회이자, 월드투어 등급 최상위(슈퍼 1000)여서 '미리 보는 올림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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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에서 부상으로 인해 8강전 이후 결장했던 터라 이번 싱가포르오픈에 출전에 대해 물음표가 붙었던 게 사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주변의 우려 시선은 많은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믿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 비결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안세영은 "힘든 시간를 넘게 해 준 코치, 트레이너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을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폼을 되찾기 위해 힘든 훈련을 했다. 만약 이번에 내가 졌다면 많은 이들이 또 체력 부족을 말했을 것이고, 코칭스태프는 다시 나를 혹독하게 단련시키려 했을 것이다. (그게 싫어서)승리하기 위해 아등바등 공을 들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BWF는 "안세영이 여유롭게 농담을 던질 정도가 됐다. 세계 챔피언의 의기양양한 모습을 되살렸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싱가포르에서의 가장 큰 소득 자신감을 갖고 간다. 자카르타에서도 모든 게임을 이기고 싶다." 당찬 출사표로 BWF와의 인터뷰를 마친 안세영은 5일 32강전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오픈 정상을 향해 다시 달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