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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무살 접영 신성'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이 '세계기록 보유자'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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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밀락의 세계신기록 작성 당시 김민섭은 현장에 있었다.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 자신의 주종목에서 50초를 찍는 선수를 관중석에서 똑똑히 지켜봤다. 김민섭은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접영 200m 경기를 눈앞에서 봤다. 50초대를 넘어 49초까지 나오길 팬심으로 엄청 응원하며 봤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두 달 전 김민섭은 '밀락을 직접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을 같이 찍고 싶어 찾아다닌 적이 있는데 만나기가 어렵더라. 딱 한번 뵀다. 저희 돗자리 옆에서 몸을 푸시고 있길래 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털어놨다. 극존칭을 섞어 '리스펙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동료이자 선수로서 파리올림픽에서 만난다. 나도 결선에 꼭 올라가고 싶다"며 눈을 빛냈었다. 그리고 두 달 후, 모의고사를 겸해 출전한 바르셀로나 포디움에서 스무살 김민섭은 '세계 최강' 밀락을 꺾고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00년생 현역 레전드' 밀락이 먼저 김민섭에게 다가와 어깨에 팔을 두르고 단체사진을 제안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