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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우상혁(28·용인시청)이 경쟁력을 과시했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는 '육상 경기장'이 아닌 '특설 무대'에서 열렸다. 대회를 기획한 바르심을 제외한 선수들에게는 낯선 환경이었다. 도하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도균 육상 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오늘 전체적으로 기록이 저조했다. 경기장이 낯선 데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바람도 불어서 다음 높이를 준비하는 동안 선수들의 몸이 식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상혁이 순위 싸움을 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와 나 모두 오늘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상위권을 지킨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올림픽 메달을 위해 서서히 단계를 밟고 있다.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홍콩에서 체력과 근력 훈련에 집중했다. 4월 두 차례 중국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도 불참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8월 11일에 신체 시계를 맞춘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이었다. 체력, 근력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아직 '실전 감각'은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상혁은 '몸'을 만든 상태에서 '기술 훈련'을 이어가야 2m36의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6, 7월에는 본격적으로 '기록 높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우상혁도 상승 곡선을 그으며 파리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우상혁이 당장 목표로 한 2m37은 육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높이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바르심), 2021년 도쿄 올림픽(바르심·탬베리 공동 우승),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바르심) 1위 기록도 2m37이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탬베리가 2m36으로 우승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