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차준환 피겨세계선수권 10위…2연속 입상 불발 "미래의 좋은 양분될 것"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4-03-24 17:00


'부상투혼' 차준환 피겨세계선수권 10위…2연속 입상 불발 "미래의 좋은…
사진=Getty Images via AFP-GETTY IMAGE 연합뉴스

'부상투혼' 차준환 피겨세계선수권 10위…2연속 입상 불발 "미래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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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부상 투혼에도 세계선수권대회 2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49점,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점을 합쳐 161.44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88.21점을 합한 총점 249.65점으로 최종 10위에 올랐다.


'부상투혼' 차준환 피겨세계선수권 10위…2연속 입상 불발 "미래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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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24명 중 16번 째로 은반 위에 섰다. '더 배트맨' 주제가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2.49점을 챙겼다.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싱글(1회전)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다. GOE도 0.05점 깎였다. 세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언더로테이티드(회전수 부족)로 GOE 2.77점이 깎였다.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4)로 처리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스텝시퀀스(레벨4)를 처리하며 전반부를 마쳤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결정적 점프 실수가 나왔다.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더블 악셀-시퀀스 점프를 성공시킨 차준환은 다음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다가 넘어졌다. 이 점프로 GOE가 4점이나 감점됐다. 총점에서도 1점 손해봤다. 차준환은 포기하지 않고 트리플 플립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코레오 시퀀스-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부상투혼' 차준환 피겨세계선수권 10위…2연속 입상 불발 "미래의 좋은…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공동취재단
경기 뒤 차준환은 "너무 아쉬운 건 사실이다.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휴식을 취한 후에 (앞으로를)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부상을 안고 뛰었다. 차준환은 "시즌이 끝났다. 부상 정도를 떠나 통증이 많든 적든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병원 치료를 받으면 좋을 거 같다. 4대륙 선수권 이후에 빠르게 회복을 한다고는 했는데 아무래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프로그램 중간 실수도 나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했다. 악착같이 했지만 되지 않는 것들도 있었다. 세계선수권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 기반으로 해서 함께한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선후배들을 믿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친 차준환은 "정말 힘들었던 거 같다(웃음). 굳이 경험할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왕 경험한 거 미래의 좋은 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시즌이 끝났으니 다 잠시 밑에 내려두고 충분히 회복해서 다시 좀더 100% 컨디션을 낼 수 있을 만큼 준비해서 다음 시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부상투혼' 차준환 피겨세계선수권 10위…2연속 입상 불발 "미래의 좋은…
김현겸.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공동취재단

'부상투혼' 차준환 피겨세계선수권 10위…2연속 입상 불발 "미래의 좋은…
이시형.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공동취재단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222.79점으로 18위, 이시형(고려대)은 207.59점을 받아 24위에 올랐다. 한국은 출전 선수 3명 중 상위 2명(차준환, 김현겸)의 순위 합이 13을 넘어갔다. 한국 피겨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출전권 1장 확보에 그쳤다.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는 임해나-취안예(이상 경기일반) 조가 모든 과제를 성공하는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114.62점을 받았다. 리듬댄스 점수 71.89점을 합한 최종 총점 186.51점으로 14위에 올랐다.

한편, 금메달은 총점 333.76점을 얻은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다. 은메달은 309.65을 얻은 가기야마 유마(일본)였다. 동메달은 284.39점을 얻은 아담 샤오 힘파(프랑스)가 차지했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는 총점 280.85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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