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않는 기세"'닥공 맏형'이상수,실업챔피언십 男단식 우승! 오준성-박규현조 2관왕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4-03-23 17:41


"꺾이지않는 기세"'닥공 맏형'이상수,실업챔피언십 男단식 우승! 오준성-…
삼성생명 이상수 남자단식 우승!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베테랑 닥공' 이상수(34·삼성생명)가 2024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남자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이상수는 23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실업탁구챔피언전 결승에서 황민하(한국거래소)를 3대0(11-6, 11-6, 11-8)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상수는 오승환(국군체육부대), 길민석(한국거래소), 백호균(한국마사회)을 잇달아 꺾고 4강에 올랐고, 4강에선 '한솥밥 후배' 조대성(삼성생명)을 풀게임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상수가 실업챔피언전 개인단식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올림픽의 해, 이상수의 '닥공'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지난해 판젠동을 돌려세우며 파란을 일으킨 이상수는 2월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슈퍼맨' 마롱을 꺾은 데 이어, 3월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도 린가오위엔을 꺾으며 만리장성을 뒤흔드는, 눈부신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어진 국내 실업 대회에서도 올 시즌 첫 챔피언에 오르며 꺾이지 않는 기세를 입증했다.


"꺾이지않는 기세"'닥공 맏형'이상수,실업챔피언십 男단식 우승! 오준성-…
삼성생명 이상수 남자단식 우승!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꺾이지않는 기세"'닥공 맏형'이상수,실업챔피언십 男단식 우승! 오준성-…
삼성생명 이상수-조대성 2024 실업탁구 챔피언전 남자복식 준우승.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우승 직후 이상수는 "근 몇 년 동안 국내 대회에는 출전기회도 많지 않았고, 결과도 좋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운이 많이 따랐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올려서 남은 WTT 오픈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올림픽 출전 경쟁이 치열하다. 한발씩이라도 나아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수의 '라스트댄스'가 될지 모를, 파리올림픽 출전권은 6월 18일 기준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에 의해 결정된다. 세계 30위 이내에 든 남녀 1~3위에게 파리행 티켓이 주어진다. 30위 이내에 드는 선수가 3명이 안될 경우 선발전을 치른다.

3월23일 현재 '톱랭커' 장우진이 세계12위, '왼손 에이스'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세계21위다. 임종훈이 신유빈(대한항공 세계7위)과 함께 혼합복식 출전권을 확보하며 파리행이 조기확정된 상황, 이상수(세계 29위), 조대성(세계 44위), 안재현(한국거래소·세계45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세계46위), 조승민(삼성생명·세계 51위)등이 사실상 파리행 한자리를 놓고 6월까지 불꽃 튀는 '무한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전노장' 이상수가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가운데, '탁구천재'조대성도 부상회복과 함께 세계랭킹을 무려 14계단이나 끌어올리며 남자 에이스들의 랭킹 경쟁은 점입가경 양상이다. 3월 말 안방에서 열리는 WTT챔피언스 인천에서 선전할 경우 올림픽행 가능성은 상당히 올라간다.


"꺾이지않는 기세"'닥공 맏형'이상수,실업챔피언십 男단식 우승! 오준성-…

"꺾이지않는 기세"'닥공 맏형'이상수,실업챔피언십 男단식 우승! 오준성-…
미래에셋증권 박규현-오준성 남자복식 우승.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한편 이상수는 이번 대회 단체전과 남자복식 등 전종목 결승에 올랐으나 미래에셋증권과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하며 1개의 우승, 2개의 준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조대성과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 결승에선 미래에셋증권 박규현-오준성조에 0대3으로 패했다. 단체전에선 미래에셋증권에 매치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이 2관왕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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