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되는 킹우민" 1500m 파리행=韓선수 첫 마라톤수영 도전도 가능[파리2024 경영대표선발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4-03-23 11:13 | 최종수정 2024-03-23 11:36


"뭐든 되는 킹우민" 1500m 파리행=韓선수 첫 마라톤수영 도전도 가능…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킹우민'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파리올림픽을 향한, 거침없는 역영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22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첫날,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58초03으로우승하며 파리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제103회 전국체전 우승 당시의 개인 최고기록 14분54초25에는 못 미쳤으나, 파리올림픽 기준기록(15분00초99)을 충족시키며 대한민국 경영 선수 중 가장 먼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선발전 첫 종목 1500m 출전권 획득은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김우민에게나 한국 수영에 다양한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자유형 400m 최강자' 김우민은 이번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1500m까지 전종목에 도전한다. '400m 레전드'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전천후 선수다. 더구나 1500m 출전을 확정지으며 마라톤 수영 첫 도전의 '옵션'도 생겼다. 출전하게 될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오픈워터 스위밍 올림피언의 새 역사도 쓰게 된다.


"뭐든 되는 킹우민" 1500m 파리행=韓선수 첫 마라톤수영 도전도 가능…
EPA/ALI HAIDE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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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마라톤수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인 월드아쿠아틱스(세계수영연맹)는 지난 2월 "파리올림픽 자유형 800m, 1500m에서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하고 한 종목 이상 출전하는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마라톤 수영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부여한다"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이미 남녀 각 2명의 선수 쿼터를 채운 국가는 예외지만 쿼터를 채우지 못한 국가, 장거리 에이스들에게 도전의 장을 열었다.

초창기 '원영'으로 불렸던 마라톤 수영은 '오픈 워터' 강이나 바다에서 열리며 10km를 역영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2024년 파리올림픽은 5번째 대회다. 파리올림픽 마라톤 수영은 2024년 8월 8~9일 센강, 퐁 알렉상드르 3세 광장, 에펠탑 아래서 펼쳐진다.

김우민이 도전자격을 획득한, 마라톤 스위밍 남자 10km 경기는 8월9일 오전 7시30분 시작된다. 7월27일 김우민의 주종목인 남자자유형 400m가 열리고 29일 황선우가 메달 도전에 나서는 자유형 200m에 이어 30일 남자계영 800m에서 '황금세대'가 사상 첫 올림픽 포디움 도전에 나선다. 4일 자유형 1500m 결선이 끝난 후 닷새 후인 9일 마라톤수영이 시작되는 만큼 리커버리 시간도 확보된다.


"뭐든 되는 킹우민" 1500m 파리행=韓선수 첫 마라톤수영 도전도 가능…
사진제공=올댓스포츠
경기 후 김우민은 "첫날부터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해 기쁘다"면서 "남은 자유형 200m, 400m, 800m도 집중하겠다. 파리올림픽에선 도쿄 때 경험을 토대로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기대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우민은 '우리나라 최초의 오픈워터스위밍 올림피언이 되는 기회'에 대해 "지금은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오픈워터스위밍 출전에 대해서는 코치님들과 조금 더 상의해보겠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또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첫 경기에서 A기록을 넘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워 기분이 좋다. 레이스를 펼치면서 자유형 400m를 위한 체력 안배나 경기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이번 선발전 자유형 전 종목에 출전하는데, 오늘 경기에서의 느낌을 살려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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