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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짜릿한 역전극으로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난적을 잇달아 물리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하는 등 순항을 거듭했다. 8강전서 세계 6위 허빙자오(중국)를 완파한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숙적 타이쯔잉(대만·세계 3위)을 다시 만나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 이어 맞대결 2회 연속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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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몸풀이 끝, 안세영은 2세트부터 무서운 본색을 드러냈다. 세트 초반을 리드를 먼저 내줬지만 연속 득점 행진을 거듭하며 역전으로 한 번 빼앗은 리드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안세영은 1세트와 정반대로 좌-우, 전-후에 걸쳐 상대를 '가지고 놀다시피' 요리하며 가볍게 원점으로 돌렸다.
제대로 일격을 당한 야마구치는 3세트에서도 체력적 부담까지 노출하며 발이 한층 느려졌고, 안세영은 그 틈을 놓칠세라 강력한 파상공세 대신 유연한 코트 운영으로 상대를 맥빠지게 만들었다.
안세영은 장소를 영국 버밍엄으로 옮겨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12~17일)에 연속 출전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