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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에서의 첫 국제대회, 떨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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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은 "대회 전 심한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좋진 않았다. 예선은 1위로 마무리했지만 결승 1차런, 기대한 점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2차런에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첫 성인 무대 데뷔였는데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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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이 세상에 이름 석자를 알린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X게임'이었다. X게임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주관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다. 동계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한국계' 클로이 김(미국)이 이 대회를 통해 스타로 탄생했다. 최가온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 초청받았고 첫 출전에 금메달이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클로이 김이 보유한 최연소 우승 기록(14세3개월)까지 갈아치웠다.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종목을 2연패 한 '전설'이다.
X게임 우승 후 최가온은 '우상' 클로이 김과의 특별한 추억도 생겼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한국말로 '축하한다'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엄청 좋았다. 나도 너무 감사하다고 답장을 보냈다. 클로이 김은 보드 시작 후 줄곧 내 우상이었다. 메시지도 받고, 기록까지 깨서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열린 듀 투어 대회서도 최연소, 최고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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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무대에서도 최가온은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첫 월드컵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역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친구, 가족들에게 축하와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첫 성인 월드컵 무대라고 지켜봐 준 분들이 많았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제 최가온의 시선은 '안방'에서 열리는 처음이자 마지막 청소년 올림픽, 강원2024를 향한다. 최가온은 "월드컵을 끝내고 보완점을 찾아 스위스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다. 스위스 락스 월드컵(16~21일), X게임 같은 대회도 있지만, 강원2024를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2024 청사진도 살짝 공개했다. "기술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중이다. 중요한 대회가 연달아 있다 보니 부담을 줄이고, 기술 완성도는 더 높일 수 있게 훈련 중이다. 강원2024 전에 다른 대회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대회에 맞춰 알맞은 컨디션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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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무대에서 자신처럼 주목과 부담을 동시에 받고 있는 동갑내기 '피겨스케이팅 스타' 신지아를 향한 응원도 전했다. "강원2024가 다가오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최고의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해외서만 대회에 나섰던 최가온에게 이번 강원2024는 특별하다.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 단단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가온은 "한국에서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다. 조금 떨리긴 하지만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떨지않고 경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8일 입국하는 최가온은 2월 1일 이채운 등과 함께 강원2024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격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