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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위기에도 올림픽 준비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상적인 '바통터치'가 아니다. 정치적인 이유다. 힐튼 전 장관은 그가 속한 브라질 공화당(PRB)이 탄핵 위기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연정에서 탈퇴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졌다. 사표로 의사표시를 했다. 개막이 코앞인데 '컨트롤 타워'가 교체됐다. 그것도 비정상적으로 바뀌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비정상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대통령도 위기다. 브라질 상원에서 탄핵절차에 들어갔다. 다음달 탄핵안 투표가 예정돼 있다. 통과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180일간 정지된다.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당국에서 올림픽 기간에 군과 경찰 8만5000명, 민간 인력 9000명을 동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와 신종플루(H1N1)의 피해도 큰 악재다. 특히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수가 올해에만 150명을 넘었다. 그 피해가 리우시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발 뻗고 잠자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미국 남녀 농구 국가대표들은 대회 기간 내내 리우 인근 항구의 크루즈 선박에서 머물기로 했다고 한다. 테니스스타 라파엘 나달은 개인 숙소에서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메이저 대회 3승의 베테랑 골프선수인 비제이 싱은 참가를 포기했다.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이 포기 이유 중 하나다.
경제상황도 '걸림돌'이다. 브라질 전체적으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국면에 빠져있다. 올해 마이너스 3.6% 성장이 예상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재정악화로 지난 몇개월 동안 인력감축 등을 실시했다.
이런 상황이니 '차질없는 올림픽 준비'가 와 닿지 않는다. 리우시는 올림픽 관련 공사를 일정에 맞춰 끝내겠다고 하고는 있다. 하지만 일부 경기장은 개막 직전에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준에 맞출수 있는 지도 의문이다.
리우올림픽은 앞으로 100일이 남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