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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소피아월드컵에서 전종목 18.3점 이상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종목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손연재는 후프 18.350점, 볼 18.300점, 곤봉 18.350점, 리본 18.300점을 받았다. 후프 마무리 매스터리 난도에서 발로 수구를 밟는 동작을 놓친 것 빼고는 큰 실수도 없었다. 그러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도 잘했지만, 경쟁자들이 더 잘했다. 광주에서 손연재에게 개인종합 금메달을 내준 이들은 유럽에서 열린 소피아월드컵에서 한층 숙련도 높은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후프에서 리자티노바, 스타니우타는 나란히 18.600점으로 공동 동메달을 획득했다. 볼에서 스타니우타가 18.450점, 리자티노바가 18.350점으로 은-동메달을 차지했고, 곤봉, 리본에선 리자티노바가 18.50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0.050~0.250점 차로 밀리며, 메달을 놓쳤다.
시니어 6년차까지 '폭풍성장'을 거듭해온 손연재의 '노메달'은 낯설다. 지난 4월 발목 부상으로 기권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월드컵을 제외하고, 손연재가 2013시즌 리스본월드컵 이후 출전한 15번의 월드컵에서 노메달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년째 꾸준히 출전해온 소피아월드컵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는 2012년 5월 첫 출전한 소피아월드컵에서 개인종합 7위, 리본 종목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며 런던올림픽의 선전을 예고했다. 2013년 5월엔 리자티노바를 제치고 개인종합 4위에 올랐고, 후프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쿠드랍체바, 마문에 이어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타니우타를 4위로 밀어냈다. 후프, 볼에서 연거푸 동메달을 따내며 '트리플 동메달'을 기록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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