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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세계 투톱으로 거듭났다.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1일에도 2인자의 반란이 일어났다. 여자 플뢰레에 나선 전희숙(30·서울시청)이 최강자 남현희(33·성남시청)를 제쳤다. 그동안 메이저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전희숙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남현희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리후이린(25·중국)을 15대6으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희숙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2인자'라는 얘기에 속상했다. 하지만 '2인자'라고 해서 노력을 게을리 했던 것은 아니다"며 기뻐했다. 이어 열린 남자 사브르에서도 2인자가 분전했다. 세계랭킹 2위 김정환(31)이 랭킹 1위 구본길(25·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혈전 끝에 14대15로 졌다. 금메달 못지 않은 은메달이었다.
2인자들의 급부상으로 한국 펜싱은 치열한 내부 경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경쟁을 통한 발전'을 통해 2016년 리오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최강 등극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고양=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