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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감동이 여전했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열린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 호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태극전사들의 '단체 외출'에 국·내외 취재진들이 대거 출동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 '라이징 스타' 최재우의 인기가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무려 200여명의 기자들이 시상식 취재 신청을 했다. 선수들과 가족, 관계자들이 시상식장을 가득 메워 160명의 기자만이 시상식 현장과 태극전사들의 '끼 발산' 무대를 카메라 앵글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수십명의 팬들이 시상식장 앞에서 진을 쳤다. 말끔한 정장에 보타이로 멋을 낸 '모굴 스키의 샛별' 최재우의 팬들이었다. 최재우의 귀여운 외모에 끌렸다는 한 여성팬은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최재우를 기다렸다. 결국 함께 사진 촬영에 성공한 이 팬은 환한 미소와 함께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열띤 취재 경쟁 속에서 에피소드도 속출했다. 취재진에 편승해 시상식장에 무단 입장하려던 중국 팬들이 보안 요원에 제지를 당한 일도 있었다. 중국 취재진이라고 신분을 속이고 입장하려 했지만 신분증 검사에 그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