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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3회 연속 종합순위 톱10을 노렸던 한국 선수단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치 입성 전 한국 선수단의 계획은 금메달 4개 수확이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의 이상화, 여자 쇼트트랙 1000m와 1500m의 심석희,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는 가장 확실한 금맥 루트였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의 모태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등에서 금메달을 더한다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금 6, 은6, 동2)과 비슷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평까지 나왔다.
이제 남은 일정 중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여자 쇼트트랙 1000m와 3000m 계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 정도다. 세 종목에서 모두 애국가를 울리면 금메달 목표치를 채울 수는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는 않다. 쇼트트랙에서 계속 불운이 따르고 있고, 김연아는 개최국 러시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생겼다. 최상의 시나리오 대로 금메달 4개를 획득한다해도 은, 동메달 수가 적어 톱10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지금까지 한국이 따낸 메달은 금1, 은1, 동1이 다다. 메달 가능 후보로 분류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선전을 바라는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14위에 머물렀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금2, 은2) 이후 12년 만에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