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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윔블던 14세부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 신동' 조세혁(14)에 이어 한국 남자테니스계의 또 다른 샛별이 떴다. 주인공은 제라드 캄파냐 리(18)다. 제라드는 스페인 국적의 아버지와 한국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마타로(바르셀로나 주 항구도시) 테니스 클럽에서 테니스를 시작한 제라드는 한국 국적으로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무대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주니어 테니스 대회 '오렌지 보울' 남자 18세부 단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오렌지 보울'은 비욘 보그, 크리스 에버트, 존 매켄로, 이반 렌들, 로저 페저러, 앤디 로딕, 도미니크 팀, 비앙카 안드레스쿠, 소피아 케닌 등이 우승하며 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주니어 토너먼트다. 시즌의 최종 A등급 대회이기도 하다.
2022년 그야말로 구름 위를 걸었다. 4대 주니어 그랜드 슬램에 모두 출전한 제라드는 그 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ITF 주니어 최고 등급(JA) 대회인 오사카 월드 슈퍼 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근 시즌 최종전이자 국제 주니어 대회 중 최고 등급으로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는 대회인 오렌지 보울에서 우승, 당당히 세계 주니어 단식 부문 1위(세계 주니어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라드는 "대한민국의 국적을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는 것을 늘 꿈꿔왔다. 이제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꿈을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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