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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남자 80㎏급이었다.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체급이 남자 80㎏급이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맥이 끊긴지 23년이나 됐다.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에서 장종오가 금메달을 딴지 감감 무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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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달랐다. 그는 "꾸준히 외국에서 경기를 하면서 '이제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시합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비결은 달라진 경기 운영이었다. 박우혁은 "예전에 스타일이 무작정 '돌격 앞으로'였다면, 지금은 냉정하게 점수 관리도 한다.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최근 1, 2년 사이에 계속 성적이 좋았다. 자신감이 붙은만큼 계속 시합을 하면서 더욱 실력을 늘리고 싶다"고 웃었다.
이제 박우혁의 시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향해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삼성에스원 진로를 확정지었다. 아시안게임 출전 역시 확정됐다. 멀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까지 바라보고 있다. 박우혁은 "좋은 팀에 가게됐고, 이제 성인 선수로 본격 활동을 하는만큼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일단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우혁에게는 코카-콜라 '드림선수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