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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남자볼링 이명훈이 시즌 MVP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명훈은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김영필을 상대로 1프레임 8커버 이후 2프레임부터 연속 스트라이크를 가동하며 리드를 잡았다. 특히 행운의 스트라이크까지 더해지면서 6프레임까지 5연속 스트라이크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후 20핀 이상 꾸준히 앞서나갔지만 더 이상 스트라이크가 나오지 않았고, 설상가상 10프레임서 결정적인 4-7-10 스플릿을 범해 막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최종 222 대 2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명훈은 개인통산 3승을 달성했으며, 박근우가 독주하던 올 시즌 MVP 경쟁에 불을 지폈다.
앞선 남자부 1조 결승(준결승 1경기)은 김영필이 정재영(18기·엠케이트레이딩)을 181 대 160으로, 2조 결승(준결승 2경기)은 파워 넘치는 투구를 앞세운 이명훈이 227점을 기록해 169점에 그친 박경신(9기·팀 MK글로리아)을 물리치고 각각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여자부 결승은 15기 신인 안유리와 올 시즌에만 세 번째 TV파이널에 진출한 지은솔(14기·팀 에보나이트)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 모두 첫 우승 도전,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던 안유리가 171 대 137로 승리했다. 안유리는 1프레임 6-7-10 스플릿을 범했으나, 2, 3프레임 더블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번의 실수가 더 나왔지만 상대 역시 마찬가지였고, 끝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데뷔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