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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 스위스 로잔에 대한체육회 현지 사무소를 개설할 것이다."
18일 집행위원회에 이어 19~20일 양일간 열린 본회의에서 전세계 NOC대표들은 세계 스포츠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고, 4년 임기의 새 회장과 집행부도 구성했다. 로빈 미첼 IOC위원(오세아니아 NOC위원장·피지)이 신임 회장에 선출됐고, 셰이크 조안 빈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수석 부회장으로 뽑혔다.
이틀간의 본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는 로빈 미첼 ANOC 신임 회장, 구닐라 린드버그 사무총장(IOC집행위원·스웨덴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IOC위원)이 함께 나섰다.
이 회장은 향후 2024년 강원동계유스올림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국제 스포츠 외교 노력을 한층 강화할 의지를 전했다. "국내 스포츠활동도 중요하지만 국제 스포츠계에서의 연대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많은 국제대회에 참여하고 국제대회 유치 계획도 있다"면서 올림픽 유치도시 신청 절차의 변화를 설명했다. " IOC 아젠다2020+5에 의해 올림픽 유치지 결정 방식도 바뀌었다. 유치에 관심을가진 도시가 계속해서 IOC와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잠정적인 개최도시가 될 수 있다.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유치도 그렇게 결정됐다"고 했다. "평상시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한 만큼 내년쯤 스위스 로잔에 대한체육회 현지 사무소를 설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스위스 로잔에 스포츠 외교의 거점이 될 사무소를 개설해 IOC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계와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국제 연맹에 나가 있는 체육회 직원이 12명이다. 이들의 연수 교육 ,출장이 빈번하게 이뤄진다. 사무소를 개설하면 현지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원활한 소통을 통해 올림픽뿐 아니라 월드게임, 비치게임에 참여하고 적극 연대할 수있다. 미래 세대들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 더 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빈 미첼 ANOC 신임 회장은 대한민국 서울의 2036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피지 대표팀과 함께 참가한 개인적인 역사를 떠올리며 "서울은 이미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 능력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향후 올림픽 유치 관련해선 규정이 변경되면서 유치 희망 도시들이 위원회를 통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절차를 통해 호주 브리즈번도 2032년 올림픽 유치가 결정됐는데 서울이 유치를 희망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코엑스(삼성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