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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춰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엄동설한 속에서도 생명이 움트듯,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다. 아이들의 심장이 건강하게 '쿵쾅쿵쾅' 뛰는 시간, 즐거운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시간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친구들과 즐겁게 뛰면서 나와 우리를 알아가고, 규칙을 지키며,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 꿈을 키워가는 시간. 우리들이 만들어야 한 진정한 학교체육, 우리들의 '심쿵 어게인 체육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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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색(秋色)이 짙게 드리운 7일 서울 덕성여자고등학교의 교정. 감수성에 젖어 고즈넉히 사색을 즐길 것만 같은 여고생들이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고 나섰다. "오늘은 슈팅 훈련을 할거야. 자, 모두 집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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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덕성여고 축쿠클럽 또한 다른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입었다. 한때 20명 가까이 되던 축구 클럽 회원들은 전 교사가 부임하던 올해 초에는 겨우 4명으로 줄어 있었다. 외부 대회 개최가 연이어 무산되면서 클럽 활동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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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인 19명(1학년 6명, 2학년 11명, 3학년 2명)의 덕성여고 축구클럽 '덕성FC'는 올해 봄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실력을 쌓아나갔다. 하지만 '여고 클럽최강'이었던 과거의 실력을 되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전 교사는 "훈련 시간이 짧아서 1학기에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어요. 하지만 없어지다시피 했던 클럽이 다시 살아나고, 학생들도 즐겁게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니 곧 실력도 올라갈 것이라고 믿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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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