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춰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엄동설한 속에서도 생명이 움트듯,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다. 아이들의 심장이 건강하게 '쿵쾅쿵쾅' 뛰는 시간, 즐거운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시간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친구들과 즐겁게 뛰면서 나와 우리를 알아가고, 규칙을 지키며,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 꿈을 키워가는 시간. 우리들이 만들어야 한 진정한 학교체육, 우리들의 '심쿵 어게인 체육시간'이다.
|
광주 월곡초등학교 박세중 선생님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년전을 잊지 못한다. 아이들이 재잘재잘 웃고 떠들며, 공부하고 놀던 학교가 문을 굳게 닫았다. 그 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어린이들은 입학식도 치르지 못한 채 집에만 머물러야 했다. 올해 박 선생님은 그렇게 2년을 보내고, 3학년이 된 아이들의 담임을 맡게 됐다.
교실에서 처음 마주한 아이들을 본 박세중 선생님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한창 활력이 넘쳐나야 할 아이들의 모습이 가뭄에 시든 꽃처럼 축 처져 있었기 때문이다. 넓은 교정에서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 놀며 쌓았어야 할 기초체력이 '코로나 세대'의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
|
|
굳이 박 선생님이 설명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은 가을 국화처럼 생명력이 넘쳐 보였다. 아이들은 한결같이 "친구들과 함께 뛰면서 땀을 흘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광주 월곡초 박세중 선생님이 꾸민 '놀·이·터'에서 뛰어 놀며 아이들은 나날이 건강해지고 있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2022년 학교체육교육 공모전'은 대한민국 학교체육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으로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학교체육진흥회가 주관, 스포츠조선 대한축구협회 SK텔레콤이 후원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